안녕, 태현, 안태현
2016년 4월~12월 항상 유쾌하고 살갑고 내게 관심 가져주던 너로 인해 마음을 열게 됐어.퇴근 후 잠들 때까지 분초의 일상을 나누면서 가까워졌고, 처음에는 편한 동생이자 친구 느낌이던 네게 난 점점 호감을 갖게 됐고몇 번의 만남으로 서툴지만 담백한 네가 남자로 좋아졌던 것 같아. 밤새 통화하던 날들, 새벽까지 함께 있던 날들, 또 서로 손에 낙서를 하고, 함께 산에 가고, 자전거를 타고그렇게 우리가 함께 보낸 봄, 여름, 가을, 겨울들 행복한 순간들이 많이 기억난다. 하지만 만남의 시작부터 난 몇 번이나 너를 밀어내려고 했고,나도 모르게 날 가뒀던 우리의 나이, 주변의 말들로 인한 두려움과 불안이 계속 있었고조금씩 변해가는 것 같은 네 모습에 이런 내 마음이 더 강렬히 드러나면서 결국 널 지치게 만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