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영화 (9) 썸네일형 리스트형 연극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두산 아트센터, 박태원의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2010년 12월 26일 공연 학부 때 소설로 읽은 후 5~6년 만에 다시 무대에서 접하게 된 구보씨는 어쩐지 좀더 가까이 다가왔다. 한 학기 성적 또는 연애문제가 고민이었던 20대 초반 풋풋한 문학소녀가 만난 구보씨의 모습은, "당대 지식인의 방황과 고뇌, 또 문인으로서의 섬세한 관찰력" 정도였다면 '생활을 갖게 된' 직장인으로서 만난 구보씨는 좀더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인물이 되어있었다. 구보씨의 일일은 극에 등장하는 절친한 형 김기림 시인의 말처럼 지리멸렬한 인간에 불과할지 모른다. 그치만 어찌 생각하면 그게 현대인의 모습이고, 또 내 주변 많은 직장인의 모습, 또 내 모습이다. 구보씨는 자신에게 조금의 자본과 시간만 있다면 여행을 떠나고 싶어한다...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