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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영화

3 idiots, 세 얼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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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얼간이?
홍양의 소개로 접하게 됐다.
"별 기대 없이 봤는데, 의외로 괜찮은 영화"라고,
내 이름은 칸을 필두로 인도영화의 희노애락이 담겨있고 해학적이고 신나면서도 철학적인 그 느낌에 빠져있었던 터라 궁금하기도 했고 우선 러닝타임을 보지 못했기에 감상을 시작했다.
실제 이 영화의 러닝타임은 약 3시간 정도이다.

하지만 보기 전도, 보는 내내도 시간을 생각할 새가 없었고
그만큼 볼거리와 스토리구성이 탄탄하다.

일류 명문대 공대생 3명의 우정, 이라 하기에는 부족하다.
란초라는 이름의 친구는 매우 어른스럽과 신과 같은 존재이다.
두려움이 많은 친구 파르한
걱정이 많은 친구 라주
두 친구의 모습은 누구든 갖고 있는 모습이다.
그런 둘에게 두려운 순간이 닥쳤을 때, "알 이즈 웰"을 외치며 심장을 안심시켜주면 된다고,
미리부터 걱정할 필요 없다고 얘기하는 란초가 있다.

민트소스로 거짓말을 가려내기도 하고
"똥꾸" 남자들은 갖다버리라고 시원하게 얘기해주는 란초
그 사이 이상을 좇고 학업에 충실하지 못했던 한 친구는 자살을 하기도 하고
자신이 살고 친구를 배신할 것이냐, 친구가 살고 내가 정학을 다닐 것이냐를 고민하다 자살을 선택하기도 한다.

기뻐서 눈물이 나고
감동적이어서 눈물이 나고
너무 웃겨서 눈물이 나기도 한다.

보는 내내 비현실적인 설정이 너무 많은 것 아닐까, 저거 알지만 어떻게 저렇게 해
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러기에 이 영화가 주는 쾌감이 더욱 큰 것 같다.

두려움과 걱정이 많은 나 자신에게 외쳐줘야 하는 말은 바로 all is well
또 조급함이 많은 것은 자신감이 없어서이기 때문이라는 구절을 얼마 전에 접하게 됐다.
내가 왜 그렇게 조급해하고, 여기저기 까칠해야만 했는지 반성해보았다.
지금 할 수 잇는 일을 하고 있다면 행복한거고 그것의 가시적인 성과가 지금당장 나와야 직성이 풀릴 것만 같은 내 조급하고 편협한 시각과 태도가 나와 주변 사람들을 얼마나 괴롭혀왔는지 생각하면 저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적어도 세 얼간이들이 나에게 가르쳐준 교훈에 의하면 나는 좀더 느긋해져야 하고 좀더 현재를 즐길줄 알아야 하고 나를 좀더 많이 사랑해줘야 한다. 또 내 주변의 사람들을 돌아보고 나의 관심과 사랑을 더 잘 표현할 줄 알아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영화는 휴가를 시작하는 첫 날 새벽,
내가 꼭 만나게끔 예정되어 있었던 영화가 아니었나 싶다.

http://blog.naver.com/leo_world/70114983972

http://blog.naver.com/guswndvv/20119248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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