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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영드 더폴 the f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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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살인마를 추리하는 수사물인 줄 알고보다가 시즌이 끝날때쯤은 이 드라마는 철학물임을 깨달았다.

폴 스펙터는 잔인한 살인마로서, 시즌2까지는 그의 2중생활이 무서우리만치 소름돋는 존재이다. 그러나 수사중 사고로 폴스펙터가 범인으로 잡히려던 찰나에 그는 기억상실에 걸린다. 이게 연기인지 진실인지는 아직 잘 모르겠으나, 드라마 후반에 그가 다중인격이라는건가? 연기를 할정도로 악랄하고 영악하다는건가? 라는 생각들을 할즈음. 그의 불우한 어린시절이 밝혀진다. 그러면서 그를 좇던 깁슨의 불우한 어린시절과 자해경험도 밝혀진다. 누군가의 보살핌이 필요했던 어린시절에 학대받고 충격적인 사건들을 겪으며 자기도 모르는새 내면에 블랙홀을 갖게된 폴스펙터의 모습은 깁슨과도 닮아있다.

폴 스펙터와 깁슨의 관계는 묘하다. 닮아있어서 서로를 잘 간파하고, 서로를 증오하지만 연민을 갖는다.

결국 죽음을 선택한 스펙터는 본인이 평생 짓눌려온 블랙홀의 굴레에서 벗어날수있었을까? 그리고 남아있는 깁슨은 어떤 생각들을 하며 홀로 생각에 잠겨있을까?

어떤 행동이든 인간의 선택이라지만
자기 안에 생긴 정신적인 병으로인해(어린시절 환경이 만들어낸) 제어할 수없는 반사회적 행동에대해 개인에게 모든 책임을 물을 수있는걸까?
이 드라마는 위험하다. 폴이라는 매력적인 주인공으로 인해 혼란스러워진다. 다정한 말투와 말끔한 외모, 선한 눈빛때문에 청자는 혼란이 점점 가중된다. 연민을 갖게되고 이해하려고 노력하게된다.
공포스럽던 폴은 불쌍한 폴이되어 fall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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