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에서 힘껏 배우고 많이 웃어라

"딸아, 바닥에서 박박 기어 확실하게 배워라. 많이 웃도록 해라. 웃음이 많은 날이 좋은 날이다. 축하한다."

나는 그 아이가 하루를 보내게 될 현실의 온도를 그대로 전해 주고 싶었다. 처음 만나는 현장은 바닥이다. 젊어서 바닥을 모르면 발 디딜 곳을 찾기 어렵다. 바닥에서 힘껏 배워야 좋은 솜씨를 익힐 수 있다.

부드럽고 좋은 선배나 상사를 만나는 것은 직장 생활 최고의 행운이다. 그러나 일을 처음 시작하는 부족한 사람이 처음부터 잘해서 칭찬을 받기는 어려운 일이다. 일을 배울 때 혹독하게 배우면 오래 남아 잊지 않게 되는 것도 사실이다. 모욕을 받을 때도 있고, 눈물이 찔끔 날 때도 있고, 오해를 살 때도 있고, 일이 힘들어 지칠 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모르던 것을 알게 되고, 머리로 겨우 이해하던 것을 마음으로 깨닫게 되고, 손이 모르던 것을 익혀 자유자재로 쓸 수 있게 되면 기쁨도 큰 법이다. 그것이 바로 배움이다.

어려움 속에서 자기를 지탱하게 하고 계속 나아가게 하는 것은 '지금은 지나가는 것이다. 지금을 느끼고, 지금을 즐기고, 지금 배워라'라는 자기 약속이다. 그러면 웃을 수 있다.

- 구본형의 '세월이 젊음에게' (청림출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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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상황과 사람들,
학생과 사회인의 경계에 서있는 것만 같은 답답함
예상치 못한 일에 울고 짜증내고 감정 컨트롤을 하지 못하는 나 자신과 맞닥뜨리는 순간의 부끄러움을 이루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배워나가는 것에 감사하자.
나에게 기대되는 것은 아직, 능력보다는 태도임을 명심하자.
열린 마음으로 어떤 조언이라도 달게 받아들여 영양분으로 흡수하자.
거만하지 말자.